만족스러운 인공지능 서비스

Jul 17, 2025    #ai  

인공지능의 인기

인공지능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인공지능 없이는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건지 최근 출시되는 제품 대부분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돼 보이지 않는데도 인공지능 키워드로써 마케팅을 한다.

또한 대중에게 더이상 GPT, LLM이라는 단어도 낯설지 않다. 몇몇은 구글링 대신 ChatGPT나 Gemini 같은 Frontend 서비스를 의존적으로 사용한다.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에도 ‘Generated-by: Claude AI’ 와 같은 태그를 단 패치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러한 열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이유

출처 에 언급된 것처럼 사람들은 ChatGPT를 정보 검색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구글링은 자료를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챗봇 형태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이러한 수고스러움은 없지만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신뢰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겠지만, 조금이라도 신뢰성이 떨어진다면 정보 검색용으로 사용 가능할까? 모르는 것을 물어 봤는데 그 대답이 맞는지 틀린지를 내가 검증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아무리 프롬프트로써 제약사항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해도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써 개인적으로는 Google의 NotebookLM 이 현재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의 마지노선인 것 같다. 추론하지 않고 내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만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창작의 영역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반대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결과 검증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때문에 직업이 없어진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에서 떠들어대듯 변호사나 판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최근 회사에서 Cursor AI를 이용해 바이브 코딩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하지는 않았지만 리팩토링의 결과도 그럴싸했다.

바이브 코딩은 외주와 같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능 사양서를 프롬프트에 자세하게 텍스트 형태로 기술해야 한다. 그리고 자세히 요구사항이 인식될 때까지 무한히 반복하는데 원하는 피드백이 올 때까지 반복하는게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그리고 서비스가 내놓은 코드를 하나하나 리뷰하고 코드에 적용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내가 작성한 코드도 리뷰하기 힘든데 인공지능이 어떻게 작성했는지 코드의 흐름을 확인하고 리뷰까지 해야하는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였다. 만약 이런게 인공지능이라면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은 정보를 데이터화 하거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벤트를 트리거하기 위한 용도로써 사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뢰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NotebookLM을 제외한 챗봇 서비스는 만족스럽다고 못하겠다. 물어볼 때마다 거짓된 정보를 교묘하게 포장해서 그럴싸하게 얘기하는 현상에 슬슬 감정적 한계에 다다르는 것 같다.